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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트샤펠 성당(Sainte-Chapelle), 파리, 프랑스

by 뚜벅이C 2022. 1. 29.

 

2018년 03월 07일

 

이날은 시테 섬을 돌아볼 예정이었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생트 샤펠이었다.

여기에서 시작하면 동선도 괜찮게 나오고 또 오전에 성당 내부가 더 예뻐 보일 것 같기도 했다.

 

 

RER B선을 탔고 Saint-Michel Notre-Dame 역에서 내렸다.

 

 

 

다리를 건너면 시테 섬이다.



구글맵을 따라 생트 샤펠 근처까지는 잘 왔는데 들어가는 곳을 못 찾아서 헤맸다.

 

근처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길래 무의식적으로 나도 줄을 섰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 보니 사람들 옷차림이 아무리 봐도 관광객이 아닌 것 같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영문도 모른 채 일단 서서 기다렸는데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분이

(정확하게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여기는 법원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라고 하셨다.

 

다행히 다른 관광객들을 발견했고 입구도 제대로 찾았다.

 

뮤지엄 패스를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비수기였던 탓인지 별도의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생트 샤펠 성당, Sainte-Chapelle

시테 섬의 서쪽, 팔레 드 쥐스티스의 안뜰에 있는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현재 대법원 격인 팔레 드 쥐스티스는 14세기 후반까지 프랑스 국왕들이 거처한 왕궁이었고,

따라서 예배당인 생트 샤펠의 주 출입문도 원래는 왕궁과 직접 연결되어 있었다.

신앙심 깊은 프랑스 왕 루이 9세의 명으로 124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248년에 완공되었다.

루이 9세는 콘스탄티노플 황제로부터 그의 빚을 갚아준 대가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썼던 가시 면류관을 기증 받았고,

이후 예수가 매달렸다고 전해지는 십자가 조각 및

비싼 가격으로 사들인 각종 성물들을 보관하기 위해 이 예배당을 지었다.

아래층은 왕궁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예배 장소였고,

위층은 왕이나 왕실 가족 또는 유명 인사 중 선택 받은 사람들만 출입해 예배를 드렸던 곳이었다.

벽 기둥을 따라서 12사도들의 석상이 서 있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져 있는 15m 높이의 스테인드글라스 창 15개에는 1,134개의 성경 일화가 묘사되어 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파손되기도 했지만 19세기 중엽에 복원되었다.

 


 

 

성당은 금방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아래층부터 찬찬히 살펴봤다.

 

 

루이 9세의 석상.

 

 

 

아래층은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느낌이다.

 

 

좁은 나선형 층계를 올라 위층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창에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빼곡하게 그려져 있다.

 


공간 자체가 넓은 것은 아니지만 천장이 높고 저 기다란 창을 통해 알록달록한 빛이 들어오니

굉장히 화려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벽 기둥을 따라서는 12사도의 석상이 서 있다.

 

 

이곳에서도 장미창을 볼 수 있었다.

 

 

조용할 때 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해 들어오는 빛을 감상하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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