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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르사유 궁(Palace of Versailles), 베르사유, 프랑스 – 궁전

by 뚜벅이C 2022. 4. 30.

 

2018년 03월 06일

 

또 열차를 잘못탔다.

 

 

조금 타고 가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 바로 내리긴 했지만,

여기에서 시간을 까먹어 예상보다 좀 늦은 오전 10시 쯤 베르사유 궁에 도착했다.

 

 


 

베르사유 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Palace of Versailles

태양왕 루이 14세의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루이 14세는 다섯 살이 채 되기도 전에 왕위에 올랐는데,

프롱드의 난 때 피난생활을 하면서 귀족들로부터 무시를 당했고 심지어 하녀들의 조롱도 받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이러한 기억 때문인지 절대군주가 된 이후 거처를 베르사유로 옮기고 귀족들의 권력도 약화시켰다.

궁전은 1662년부터 1715년까지 50여 년에 걸쳐 지어졌다.

건축가 르보가 설계를 했고, 르 노트르가 프랑스식 정원을 만들었으며,

왕실 화가 샤를르 르 브룅이 실내 장식을 담당했다.

프랑스 궁정 생활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이었고,

한 세기 반 동안 이상적인 왕궁의 표본으로 여겨져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번 모방되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뮤지엄 패스가 있으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우선 궁전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궁전은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주요 볼거리는 대부분 2층에 있다.

 

1층에는 공주의 아파트가 있다.

 

 

[공주의 아파트] 1층

루이 15세의 공주들의 아파르트망.

18세기 베르사유의 세련미를 보여주는 화려한 가구들로 장식되어 있다.

 

마담 빅투아르의 응접실

 

 

마담 빅투아르의 침실

 

 

공주들의 서재

 

 

마담 아델라이드의 응접실

 


마담 아델라이드의 침실

 


마담 아델라이드의 큰 응접실

 

2층은 한쪽에 왕의 아파트가, 다른 한쪽에는 왕비의 아파트가 있고 그 사이를 거울의 방이 연결하고 있는 구조다.

 

그랑 아파르트망(대접견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방들인데

왕의 침실과 집무실, 접견실, 만찬장 등의 역할을 했다.

 


[왕의 아파트] 2층

 

왕실 예배당

부르봉 왕조의 수호성인 생 루이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1689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710년 완공되었다.

1층은 관리나 귀족이 예배를 보는 곳이었고 2층은 왕족 전용 예배당이었다.

흰 대리석과 금색 제단, 화려한 천장화가 어우러져 있으며,

2층에 음색이 뛰어나고 예술품으로도 가치가 높은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1층에서 본 예배당.

 

 

2층에 올라와서 본 예배당.

 

 

헤라클레스의 방

왕실 예배당이 완공되기 전까지 왕실 예배당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그림은 1664년 베네치아 공국이 루이 14세에게 선물한,

베로네세의 1570년작 <시몬 집에서의 만찬>이다.

헤라클레스가 신의 대열에 들어서는 장면을 묘사한 천장화는 프랑스와 르 므완느가 3년에 걸쳐 그린 것이다.

140여 명이 등장하는데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풍요의 방

1680년에 완공되었고 루이 14세가 수집한 보물들을 진열한 전시실과 연결한 통로로 사용되다가

1710년 왕실 예배당이 완공되면서 헤라클레스의 방으로 통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천장화는 르네 앙투안느 우아스의 작품으로,

왕가의 영원을 상징하는 풍요의 여신과 유럽과 아시아의 여신이 그려져 있다.

 

 

비너스의 방

양쪽의 벽화에 있는 대리석과 실제의 대리석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천장에 제우스, 포세이돈, 헤리아토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꽃 왕관을 받는 비너스와 아들 큐피터를 그린 그림이 있으며,

정면에는 고대 로마군의 복장을 한 루이 14세 조각상이 서 있다.

 

 

다이아나의 방

루이 14세가 벨벳 천으로 장식된 당구대를 놓고 게임을 했던 방이다.

당구대 모서리에 은제 샹들리에 4개가 장식되어 있다.

가브리엘 블랑샤흐의 작품 <항해와 사냥을 주관하는 다이아나>가 천장의 중앙 부분에 위치해 있다.

 

 

마르스의 방

벽난로 위에는 라파엘의 <하프를 켜는 다윗 왕>이,

천장에는 끌로드 오드랑의 <두 마리의 늑대가 이끄는 마차를 탄 군신 마르스>가 있다.

샤를 르 브룅, 베로네세, 시몬 부에 등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다.

 

 

머큐리의 방

초기에는 왕의 침실로, 나중에는 방문객 대기실로 사용되었다.

천장에는 장 바티스트 드 샹파뉴의 <새벽별과 함께 수레에 오른 머큐리 신>이 있다.

 

 

아폴론의 방

권력의 중심, 왕을 상징하는 방이다.

왕이 신하들을 접견하는 장소였으며, 겨울철에는 왕의 공식 침실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전쟁의 방이 완성되면서 국왕의 침대는 머큐리의 방으로 옮겼다.

 

 

전쟁의 방

천장에는 르 브룅의 <승리의 신이 호위하는 구름에 앉은 프랑스>가 있고,

한쪽 벽면에는 앙투완 쿠와즈보의 <적들을 짓밟는 루이 14세의 기마상>이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이 방을 나가면 거울의 방으로 이어진다.

 

 

거울의 방

베르사유 궁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총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회랑이다.

통치기간 17년을 의미하는 17개의 창문과 578개의 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베르사유를 방문한 국빈이나 사신이 국왕을 만나러 가기 위한 통로로 사용했다.

천장에는 루이 14세를 고대 로마의 영웅처럼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이 1919년 6월 28일 이곳에서 체결되었다.

 

 

방이라기보다는 복도에 가깝고, 베르사유 내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왕비의 아파트는 보수공사로 폐쇄되어 있어서 볼 수 없었다.

궁전의 일부만 본 건데도 벌써 오후 1시가 되어 있었다.

 

 

사진 찍어놓은 걸 보니 특히 왕의 아파트에서 주요 포인트를 못 잡아온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궁전 관람은 여기에서 마치고 밖으로 나가 정원으로 향했다.

 

 

밖에서 본 모습이다.

 

 

정원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찍은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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