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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세 번의 환승 & 타패 게이트(Tha Phae Gate), 치앙마이, 태국

by 뚜벅이C 2023. 6. 10.

 

(대구 > 오사카 > 방콕 > 치앙마이)

 

2017년 09월 30일

 

추석 연휴와 대체 공휴일로 무려 10일의 황금휴가가 있었던 2017년 10월,

나는 이 기간에 태국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5월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엄청난 휴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소문이 나 있었던 탓에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끊임없이 바꿔가며 검색해본 끝에

일본에서 다시 출발하는 게 그나마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무조건 가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자가 환승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① 대구(15:05) > 오사카(16:35)

시작은 아주 편안했다.

새벽에 일어날 필요도 없었고 대구에서 출발하는 거라 체력도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금세 오사카에 도착.

연결된 비행이 아니기 때문에 귀찮지만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했다.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아서 이제는 남는 시간을 잘 보내기만 하면 됐다.

 

도토루에서 일정을 다시 살펴보고 가이드북도 또 꺼내 봤다.

 

 

저녁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대충 때웠다.

 

 

② 오사카(23:55) > 방콕(03:45)

다시 체크인하고 비행기표를 두 장 받았다.

얼른 타서 잠을 좀 자고 싶은데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지연 없이 제시간에 이륙했고, 비행기가 뜨자마자 곧 잠에 빠져들었다.

이번에도 미리 결제해 놓은 기내식이 있어서 중간에 승무원이 깨웠지만 안 먹겠다 하고 그대로 계속 잤다.

 

 

2017년 10월 01일

정신없이 자다 보니 어느새 방콕 돈므앙 공항에 와 있었다. 여기 환승이 좀 걱정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피켓을 들고 있는 직원들이 보였고, 그 피켓에 국내 환승을 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직원이 안내해주는 대로 Transfer to Domestic 표지판을 따라갔다.

저 앞에 보이는 Fly-Thru 입간판까지 가야 한다.

 

그렇게 에어아시아 전용 환승 창구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탑승 게이트로 바로 갈 수 있었다.

 

 

③ 방콕(06:50) > 치앙마이(07:45)

이제 한 번만 더 타면 된다.

한 시간짜리 비행이지만 그 사이에 샌드위치도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

뭔가 힘들게 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침에 떨어진 게 만족스러웠다.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숙소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숙소에 캐리어를 맡겨 놓고 다시 밖으로!

아침인데도 상당히 습하고 더웠다.

 

 

환전을 한 후 타패 게이트로 천천히 걸어갔다.

 

 


빠뚜 타패(타패 게이트), ประตูท่าแพ, Tha Phae Gate


성벽과 해자에 둘러싸인 도시를 드나들던 다섯 개의 출입문 중 하나.

Tha Phae는 문, Pratu는 물이라는 뜻이다.

뗏목 선착장이 출입문과 인접해 이런 이름이 붙었고 배를 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쪽 출입구라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현재는 치앙마이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1296년에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졌던 문이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다 허물어져 버렸다.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은 1985년에 옛날 사진을 바탕으로 일부만 재현한 것이다.

 

주변에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으며, 문 앞 광장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타패 게이트 앞은 사람 반, 비둘기 반이다.

 

 

근처에 있는 Fresh&Wraps Restobar라는 카페에 들어왔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아이스 라떼 하나만 주문했다.

시원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았다.

 

 

다시 에너지를 모아서 이제 도이수텝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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