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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왓 아룬(Wat Arun), 방콕, 태국

by 뚜벅이C 2022. 5. 28.

 

2017년 10월 05일

 

아침에 보트 위에서 바라본 왓 아룬.

 

 

방콕에는 수상 보트 종류가 많은데

왓 아룬에 갈 때는 왓 포에서 넘어갔기 때문에

타 띠안(Tha Tien)에서 크로스 리버 페리(르아 캄팍)를 탔다.

 

 

크로스 리버 페리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듯 차오프라야 강 양쪽을 왔다 갔다 하는 거라 금방 건너편에 도착한다.

 

 


 

왓 아룬, วัดอรุณ, Wat Arun

 

차오프라야 강변에 있는 불교 사원.

태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간주되며 10바트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다.

 

아유타야 시절에 만들어졌고 원래 이름은 '왓 마꼭(올리브 사원)'이었다.

아유타야는 버마(미얀마)의 침공으로 멸망했지만,

점령한 버마군에 맞서 딱신이 저항 운동을 지휘하며 시암(아유타야)을 해방시켰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사원에 도착했을 때가 동틀 녘이었기 때문에

딱신은 이 사원의 이름을 '왓 챙(새벽 사원)'으로 바꾸었다.

왓 아룬은 새롭게 등장한 라따나꼬씬의 짜그리 왕조에 의해 대형 사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높이 82m, 둘레 234m에 달하는 프라 쁘랑은 힌두교의 우주론을 형상화한 것으로,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Mount Meru)을 상징한다.

주변에 있는 4개의 작은 탑은 우주를 둘러싼 4대양을 의미한다.

 


 

 

도착.

 

 

우보솟

우보솟은 태국의 사원에서 중심이 되는 곳으로 불상을 모시는 본당이다.

승려들은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거나 의식을 거행한다.

도깨비처럼 보이는 거대한 약사(약샤) 둘이 문지기로 서 있다.

왼쪽의 푸른 약사는 톳싸깐(Thotsakan), 오른쪽의 하얀 약사는 싸하싸데차(Sahatsadecha)라고 알려져 있다.

 

 

 

라마 9세, 푸미폰 국왕을 애도하는 모습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입장권.

 


중앙에 가파르게 높이 솟은 탑 프라 쁘랑은 19세기 초 라마 2세 때 건설되기 시작했다.

사원의 이름도 기존의 '왓 챙'에서 힌두교의 새벽신 아루나(Aruna)에서 이름을 딴 '왓 아룬 랏차타람'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라마 2세는 공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고

그의 계획에 따라 사원의 대부분이 완성된 것은 라마 3세 때였다.

라마 3세는 중국풍을 선호했다고 하는데 도자기 조각을 비롯해 사원 곳곳에 그 영향이 남아 있다.

 

쁘랑은 라마 4세 대에 이르러 완공되었고

사원의 이름은 '왓 아룬 랏차와라람'으로 다시 한번 변경되었다.

 

 

탑 윗부분에 보이는 일곱 갈래의 삼지창은 시바 신의 삼지창을 상징하는 것이고

맨 위의 왕관은 라마 4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프라 쁘랑은 전형적인 크메르 양식이다.

(크메르 제국은 캄보디아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앙코르와트를 건축한 나라다.)

위쪽에 머리가 세 개 달린 코끼리 에라완과 힌두교의 신 인드라의 형상이 들어가 있다.

 

 

프라 쁘랑은 중간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는데 계단의 경사가 엄청나게 가팔라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여기에 위에서 내리꽂는 햇빛까지 더해져 아찔했다.

 

 

주변에는 있는 4개의 위성 쁘랑은 바람의 신 프라 파이(Phra Phai)에게 봉헌된 것이다.

말을 탄 바람의 신 프라파이가 보인다.

 

 

방콕의 랜드마크인 만큼 관광객이 많다.

 

 

프라 쁘랑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본래 이곳은 사원이다.

 

 

 

왓 아룬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대적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내가 갔을 때는 공사가 거의 끝나가던 무렵이었던 것 같다.

 

 


해 뜰 때 보면 사원의 첨탑에 박혀있는 도자기 조각들이 햇빛을 받아 무지갯빛을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한낮에 봐도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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