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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치앙마이, 태국

by 뚜벅이C 2022. 1. 1.

 

2017년 10월 01일

 

치앙마이에 도착한 첫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도이수텝이었다.


도이수텝으로 가는 썽태우는 보통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타는데,

거기가 구시가에서 좀 떨어져 있어 그냥 창푸악 게이트 쪽에서 출발해 보기로 했다.

 

창푸악 게이트 앞 해자 건너 세븐일레븐 앞에서도 도이수텝으로 가는 썽태우를 탈 수 있다.

10명이 모여야 출발한다고 들어서,

만약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되면 그때는 치앙마이 대학교에 가서 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가자마자 세븐일레븐 앞에 사람들이 가득 탄 썽태우가 보였다.

인원이 다 차서 막 출발하려는 것 같았다!

얼른 뛰어가서 혼자라고 했더니 다행히 태워줬다, 그것도 기사님 옆자리에 ㅎㅎ

 

다른 사람들은 전부 뒤에 둘러앉아 갔는데

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앞쪽과 옆쪽 풍경까지 골고루 감상하며 갈 수 있었다.

대기 시간도 없이 편한 자리에 앉아 가다니, 여행 시작이 아주 산뜻한 느낌이었다.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꼬불꼬불해서 몸이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기울어졌다.

 

 

도착하면 기사님이 사람들한테 몇 시까지 다시 오라고 알려주신다.

 

 



왓 프라탓 도이수텝, วัดพระธาตุดอยสุเทพ, Wat Phra That Doi Suthep

태국 북부 언어로 '도이'는 산을 뜻하고 '수텝'은 산의 이름이다.

도이수텝은 치앙마이에서 서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태국 사람들은 도이수텝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긴다.

산의 높이는 약 1,677m이며 산 중턱에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도이수텝은 수텝산이고 '왓'은 사원을 뜻하므로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수텝산에 있는 프라탓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입구 왼쪽에 있는 하얀 코끼리는 란나 왕조 시대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코끼리로,

정상까지 올라 탑을 세 바퀴 돌고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황금을 입힌 24m의 쩨디(불탑)를 중심으로 주변에 불상들이 빼곡하게 있다.

쩨디의 네 코너에는 황금 파라솔이 서 있는데, 이는 왕실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란나 양식의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신성한 곳이기에 방문 시 짧은 옷은 피해야 한다.


 

 

 


사원 입구에 도착하면 나가(신화에 등장하는 뱀)가 양옆을 호위하고 있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 중간중간에 전통 의상을 입은 여자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같이 사진 찍으려면 돈을 줘야 한다.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 사원이 나타난다.

 

 

왓 프라탓 도이수텝 입장권.

 

 

본당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보관함은 별도로 없고 그냥 밖에 벗어놓고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신발도 아주 한가득이었다.

나는 혹시 몰라 따로 가져간 쇼핑백에 신발을 넣어 내내 들고 다녔다.

 


전설 속 흰 코끼리가 가져왔다는 부처의 사리가 불탑 안에 있다고 한다.

 

 

탑 주변은 연꽃을 들고 탑돌이를 하며 가족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종을 모두 치면 행복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치앙마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

 

 

좀 더 다가가서 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치앙마이 구시가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산에 있는 사원이라 신성한 느낌이 좀 더 강하고 전망대에서 치앙마이 시내까지 볼 수 있으니

일부러 시간 내서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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