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부산에서 멜번으로 & 그릴드 버거, 멜번, 호주

by 뚜벅이C 2023. 5. 14.

 

2016년 10월 24일

 

또다시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일본 여행을 잘 다녀와서 자신감도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곧바로 정한 다음 여행지는 호주.

시간 여유가 있으니 가급적 먼 곳으로 가 보고 싶었고

남반구는 봄이라 날씨도 여행하기에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직항은 너무 비싸서 이번에는 환승을 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를 경유, 멜번에 도착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에 집을 나서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출발 시각은 오전 10시 35분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12시 15분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이럴 거면 미리 알려줘😭)

 

 

배나 든든하게 채우자 싶어 아침으로 돈까스(!)를 먹었다.

 

 

그리고 설빙에서 라떼 한 잔...

 

 

그렇게 붕 뜬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에어아시아는 기본적으로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항공편 결제할 때 기내식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쿠알라룸푸르까지만 해도 6시간이 넘는 긴 비행이라 기내식을 미리 신청했는데

워낙 맛없다는 소문이 자자해 그나마 무난해 보이는 메뉴를 선택했었다.

최악을 생각하고 있었던 탓인지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한참을 날아와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모든 게 낯설었다.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다 다시 출출해져 토스트박스에서 카야 토스트를 사 먹었다.

계란은 어떻게 먹는 것인가 싶었는데 그냥 접시에 풀어서 같이 떠 먹으면 되는 거였다.

바삭바삭한 빵 사이에 카야잼이 들어가 있으니 완전 맛있었다.

 

 

원래 경유 시간은 6시간 반이었는데 부산에서의 지연으로 여기에서는 오히려 경유 시간이 줄었다.

다행히 멜번행 비행기는 지연 없이 제시간에 출발했다.

 

 

멜번으로 가는 항공편에도 기내식을 신청해 놓았었다.

근데... 이건 볶음밥이 아니다. 사람들이 왜 기내식을 안 먹는지 알 것 같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멜번까지는 거의 9시간이 걸렸다.

엄청난 이동을 마치고 드디어 멜번 도착!

 

멜번에 오니 다시 아침이었다.

여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린 셈이었다.

 

툴라마린 공항에서 서던 크로스 역으로 가는 스카이 버스는 빨간색 2층 버스였다.

 

 

2016년 기준 편도 19달러.

 

 

창밖 풍경을 보며 갔다.

 

 

공항에서 서던 크로스 역까지는 30분 조금 안 걸렸던 것 같다.

역 락커에 캐리어를 보관해 두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배는 고픈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실패할 확률이 낮은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여기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에 그릴드 버거(Grill'd Degraves Street)가 있다.

 

 

나는 내가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문하는 동안 직원이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영어 울렁증은 호주 여행 내내 날 괴롭혔다😢)

 

그래도 주문을 하긴 해서 버거를 받음...

 

 

패티가 실하고 안에 들어 있는 재료도 신선하고 뭔가 깔끔한 느낌. 맛있었다.

 

 

어찌어찌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이번 여행은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아 슬슬 걱정이 됐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