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3월 13일
폼페이를 둘러보고 근처 식당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었다.
이탈리아 남부 투어 업체는 대부분 이 식당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피자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스파게티는 음...
처음 본 사람들과 어색하게 앉아 밥을 먹는 게 조금은 불편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중간에 소렌토 전망대에서 사진 찍으라고 버스를 잠시 세워 준다.
실제로 보면 진짜 너무 멋진 풍경인데 사진은 역광이라 색감이 영 별로다😢
감탄을 자아내는 바다 색깔.
짧은 포토 타임이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탔다.
저 멀리 보니 산을 깎아서 해안도로를 만들어 놓은 걸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도로가 굉장히 구불구불하고 달리는 버스 바로 옆은 완전 낭떠러지다.
아말피 해안은 소렌토, 포지타노, 살레르노 등을 잇는 해안선인데,
마을들을 포함해 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드디어 포지타노!
처음 마주한 풍경이... 너무 예쁘다😍
포지타노, Positano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여름 휴양지로, 아말피 해안 마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존 스타인벡이 1953년 잡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에
<포지타노>라는 에세이를 기고하면서 영어권 국가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1위를 차지했다.
해안 절벽을 따라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이어져 있으며,
아기자기한 식당, 카페, 상점, 갤러리가 골목길 곳곳에 숨어 있다.
가이드와 함께 다 같이 마을을 가볍게 탐방해 본다.
빠질 수 없는 레몬 사탕!
골목길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다니...
휴양지 느낌 나는 하늘하늘한 옷도 많이 보였다.
이제부터는 개인 자유시간이었다.
우선 해변으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깎아지른 절벽에 이렇게 집을 지어 놓은 게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루 종일 화창해서 다니기도 좋았고 사진 찍기도 너무 좋았던 날.
아직 추워서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발을 담그거나 해변가에서 노는 사람은 꽤 있었다.
철썩철썩 부딪치는 물결도 아름다워 보였다.
어떻게 이런 색 조합이 있을까.
무지개 발견!!
돌아다니다가 파리 생트 샤펠에서 만났던 아이와 우연히 다시 마주쳤다.
업체는 달랐지만 같은 날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온 거였다.
물론 관광지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니 일정이 비슷할 수 있긴 해도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또 만난 게 너무 신기했다 ㅋㅋ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며 마을 구경을 하다가 급피곤해져서 맥주 한 병(!) 하러 왔다.
창밖 풍경을 보면서 마시는 레몬 맥주는 기가 막힌다.
투어 온 사람들 몇몇이랑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시 집합장소에 모였다.
이후 로마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완전 기절...😵💫
아직도 포지타노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작은 마을이라 하루 만에 다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야경도 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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