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4월 03일
원래는 호시우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싶었다.
근데 호스텔을 제외하고 나니 너무 비싼 호텔들만 남아 있었고,
애당초 그만큼 쓸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다른 동네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범위를 넓혀 여기저기 찾아보다 이 숙소를 발견했던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 몰라 좀 헤맸는데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숙소로 이어지는 거리를 찾았다.
파스텔톤 건물들이랑 깔끔한 거리가 참 예쁜 동네였다.
역이랑 가까워서 천천히 걸어도 5분이면 도착한다.
엘리베이터가 있다:D
이제는 좀 덜 낯선 엘리베이터 문.
예상 도착 시각은 오기 전에 메일로 보냈었다.
친절한 호스트가 방을 보여주고 주의사항도 간단하게 알려줬다.
내가 묵는 방은 복도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리셉션과 공용 주방, 공용 욕실은 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다.
주방에 갈 일은 없었고 방 안에 전용 욕실도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헤어 드라이어는 공용 화장실에만 있었다.
머리를 말리려면 그 안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문 여는 게 쉽지가 않았다.
호스트가 옆에서 연습시켜 줄 때는 한 번 만에 바로 열리더니
밤에 혼자 했을 때는 아무리 돌려봐도 열리질 않았다.
다음날 다른 사람들이 올 때를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갔는데 나오는 것도 문제였다.
도대체 어떻게 여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어 결국 또 다른 사람한테 부탁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머리 말리는 걸 포기했다.
(유럽에서 문 여는 걸로 고생한 게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공용 공간 때문에 좀 힘들긴 했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나는 방은 완전 마음에 들었다!
한쪽 벽에는 리스본의 모습들을 조각조각 붙여 놓은 그림이 걸려 있었고,
방 크기는 작아도 있을 건 거의 다 있었다.
욕실도 깔끔.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걸어갈 수 있는 곳만 없었을 뿐이지 교통은 진짜 편리했다.
공항이랑도 가까워서 떠나는 날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갔다.
깨끗하고 예쁜 동네도 마음에 들었고,
묵는 동안 내가 현지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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