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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페나 성(Pena Palace), 신트라, 포르투갈

by 뚜벅이C 2022. 6. 18.

 

2018년 04월 04일

 

리스본에서의 둘째 날, 당일치기로 신트라에 다녀오기로 했다.

 

 

호시우역.

 

 

CP열차를 타고 간다.

 

 

열차 내부 모습. 지하철과 기차의 중간 같은 느낌이다.

 

 

원데이 패스를 사면 리스본-신트라 왕복 열차와 신트라 시내버스를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호시우역에서 신트라역까지는 40분 밖에 안 걸린다.
도착 후 우선 안내소에 가서 버스 시간표를 챙겼다.

 

 

 

 

페나 성에 먼저 갈 거라 434번 버스를 탔다.

 

 

포르투보다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유독 포르투갈에서 관광지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오래 섰는데

페나 성 입장권을 살 때에도 한참을 멍하니 기다려야 했다.

 

입장권은 공원만 보는 것과 성 내부까지 보는 게 있는데 나는 둘 다 보는 통합입장권을 샀다.

2018년 기준 14유로.

 

 

입장하고 나서 10분 정도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야 페나 성이 나온다.

경사 때문에 사람들은 미니버스를 타고 가기도 한다.

 

 

먼 거리도 아닌데 굳이 돈 주고 타고 싶지 않아서 나는 그냥 걸어갔다.

 

 

맑은 공기 마시며 걷다 보면 페나 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페나 성, Palácio Nacional da Pena, Pena Palace

 

원래는 수도원이었으나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여왕 마리아 2세의 남편인 페르난두 2세가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했는데

설계는 독일 출신의 빌헬름 루트비히 폰 에슈베게가 맡았다.

 

페르난두 2세와 엘리제(에들라 백작부인)는 1869년 신분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했다.

(마리아 2세는 1853년 사망)

부부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 함께 공원을 꾸미기도 했다.

 

1885년 페르난두 2세가 사망하면서 궁전은 에드라 백작부인의 소유가 되었는데,

성을 왕가 소유로 되돌리고 싶어 했던 국왕 루이스 1세가 궁전을 사들여 왕실의 별장으로 사용했고

1889년에는 포르투갈 정부에 매각되었다.

1910년 혁명 후 페나 성은 국가 문화재에 등재되었고 박물관으로 변모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궁전은 고딕, 이슬람, 르네상스, 마누엘 등 다양한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개선문을 통과해 들어가본다.

 

 

 

다음으로 지나가게 되는 페레라 문.

 

 

통로를 따라 쭉 들어가면,

 

 

빨강과 노랑이 더 선명한 색감으로 다가온다.

 

 

산꼭대기에 자리한 성이라 이곳 자체가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이 조개 안에 앉아 인상을 잔뜩 쓴 채 발코니를 짊어지고 있다.

트리톤은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궁전 내부 관람을 시작했다.
1층은 카를루스 1세가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식당

 


시종의 방

 

 

카를루스 1세의 화실

 

 

안뜰 회랑은 16세기 수도원의 흔적이다.

 

 

2층은 페르난두 2세와 에들라 백작부인, 카를루스 1세의 왕비 아멜리아,

그리고 마지막 왕인 마누엘 2세가 사용했던 공간이다.

 

 

아멜리아 왕비.



페르난두 2세와 에들라 백작부인의 침실이었다가
이후 아멜리아 여왕의 침실로 사용된 방이다.

 

 

왕족들이 사용했던 가구가 잘 보존되어 있었고,

유럽의 흔한 궁전처럼 여러 개의 방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통로가 좁아서 천천히 보기도 힘들고 앞뒤 사람들이 움직이면 나도 맞춰서 같이 가야 했기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을 뿐더러 흔들린 것도 많다.

 

관람 동선이 딱히 좋지도 않고 좁아서 불편했지만 오밀조밀 채워진 방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궁전 전체 모습이 나오는 사진을 찍고 왔어야 하는데 조금 아쉽다.

 

 

갤러리에서는 여러 예술품들을 볼 수 있다.

 

 

독특하면서도 예쁜 샹들리에가 있는 이곳은 흡연실이다.

 

 

대연회장

 

 

 

 

페르난두 2세와 에들라 백작부부는 예술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사슴방이 나오는데 사진이 없다 ㅜㅜ

 

 

주방에는 정갈하게 놓인 조리 도구들이 가득했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여기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계단을 올라가면 예배당으로 이어진다.

 

 

 

예배당

 

 

 

스테인드글라스.

왼쪽 아래 마누엘 1세가 수도원 건물을 봉헌하고 있다.

 

 

관람은 끝났는데 나가려니 아쉽다.

 

 

한 번 더 뒤돌아본다.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공원을 구석구석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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