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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제로니무스 수도원(Jeronimos Monastery), 리스본, 포르투갈

by 뚜벅이C 2022. 10. 14.

 

2018년 04월 05일

 

파스테이스 드 벨렝에서 제로니무스 수도원까지는 도보로 3분이라 금방 도착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Jerónimos Monastery

 

국왕 마누엘 1세가 선조인 항해왕자 엔히크에게 경의를 표하고

새로운 아비스 왕조를 찬양하기 위하여 지은 수도원으로,

탐험가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를 올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새로운 건물은 엔히크 왕자가 건립했던 예배당 자리에 세워졌는데,

1501년 1월 6일에 시작한 공사는 100여 년 후에 끝났다.

아프리카 및 동양과의 교역으로 얻은 수익 중 약 5%에 해당하는 '후추세'로 자금을 마련했기에

오랜 기간 계속해서 뛰어난 건축가들과 조각가들을 고용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 특유의 마누엘 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근처에 있는 벨렝탑(벨렘탑)과 함께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나름 일찍 온 건데도 벌써부터 사람이 많았다.

화려하고 세심하게 조각되어 있는 외관을 감상할 틈도 없이 바로 줄을 서야 했다.

 

약 30분을 기다린 후 입장...

입구는 바글바글하지만 일단 들어오면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다.

 

 

안뜰과 회랑
수도사들이 기도하고 명상했던 곳.

 

 

아치형 복층의 회랑이 안뜰을 사각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누엘 양식 건축물에서는 산호, 조개, 밧줄, 닻 등 바다와 항해를 모티브로 한 장식을 흔히 볼 수 있다.

 

 

회랑을 천천히 걸어봤다.



사제단 회의실

수도사들이 정기 회의를 하거나 수도원장을 선출할 때 쓸 목적으로 설계되었는데,

천장과 내부 장식이 1886년에서야 완성되어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다고 한다.

현재는 소설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알렉산드레 에르쿨라누의 석관이 있다.

회의실 한쪽에 있던 십자가와 제단.



구 식당

다른 곳에 비해 천장이 낮은 편이었다.

식당 벽을 두르고 있는 타일 벽화에는 구약 성경의 요셉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다.

 

 

아래 장면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

 

 

2층으로 올라가면 산타 마리아 성당으로 이어진다.

 

본 예배당(산타 마리아 성당)

제단 좌측에 마누엘 1세와 마리아, 제단 우측에 주앙 3세와 카타리나의 무덤이 있다.

사람 크기와 비교해 보면 기둥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데 이 높은 기둥 전체에도 정교하게 조각이 되어 있었다.

성당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2층에서 내려다 보는 건 유료 입장으로만 가능하다.

 

 

높은 위치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꽤나 사실적으로 표현된 모습에 경건한 마음이 절로 들었던 예수상.

필리프 드 브리스가 만들었고, 루이스 왕자(마누엘 1세의 아들)가 수도원에 기증했다고 한다.

 

 

수도사들이 기도하고 성가를 부르고 예배했던 장소.

 

산타 마리아 성당은 2층에서 본 걸로 만족하고 끝냈는데 내려가서도 보고 올 걸 그랬다.

성당 입구 양쪽에 있는 바스쿠 다 가마와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석관을 못 보고 온 것도 너무 아쉽다.

 


도서관

대략 8,000권의 책이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수도원의 500년 역사를 포르투갈과 서유럽 국가의 역사와 함께 연도별로 쭉 훑어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도 있었다.

 

 

2층에서 본 회랑.

 

 

1755년 리스본 대지진 때 수도원은 피해를 입지 않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시간 정도 관람하고 밖으로 나왔더니 아까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서쪽의 별관은 고고학 박물관과 해양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도원 남쪽 출입문이 아름다운 걸로 유명한데 사진을 안 찍어왔다...ㅠㅠ

 

 

이만큼이나 뒤로 와서도 수도원의 전체 모습은 담을 수가 없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건물 한 면의 길이가 무려 300m나 된다. 

 

사실 수도원 내부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별로 없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고 리스보아 카드도 있다면 휘리릭 둘러보고 가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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