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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호주

by 뚜벅이C 2023. 12. 16.

 

2016년 10월 26일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는 현지 여행사인 그레이 라인(Gray Line)을 이용했다.

긴 이동 시간을 감안했을 때 대형버스를 타는 게 더 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달리는 동안 기사님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데 거의 못 알아들어서 그냥 라디오처럼 흘려들으며 갔다.

 

한참을 달리다 어딘가에 내려줘서 둘러봤더니 앵글시(Anglesea)라는 곳이었다.

 

 

아침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그레이 라인 버스.

 

 

기사님이 스낵과 차를 손수 준비해 주셨다.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

 

 

간식시간이 끝난 후 얼마간을 더 달려 메모리얼 아치에 도착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Great Ocean Road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241km 길이의 도로.

1919년에서 1932년 사이에 귀환한 군인들이 제1차 세계대전 중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건설했다.

 

도로 곳곳에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나 전망대가 있으며,

2006년에는 아폴로 베이에서 12사도 바위까지

104km의 산책로를 연결하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가 개장되었다.

 

12사도상을 포함해 협곡과 절벽, 한적한 해변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 등으로 꼽힌다.

 


 

 

메모리얼 아치(Memorial Arch)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장소다.

지금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상징적인 시작점이자 인증샷을 찍는 곳.

 

 

특별한 건 없었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보니 좋았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대한 설명.

 

 

다시 30분 정도를 달리다 잠깐 세워준 곳.

날은 흐렸지만 풍경은 정말 멋졌다.

 

 

점심은 아폴로 베이(Apollo Bay)에서 먹었다.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배가 많이 고픈 것도 아니어서

그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연어 베이글과 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또 달리다가 코알라를 만났다🐨

진짜 귀여움..!

 

 

어느 순간 창밖을 보니 갑자기 다른 곳에 온 듯 화창한 날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12사도 바위(Twelve Apostles)에 도착! 이걸 보려고 그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지만 맑은 하늘과 함께 12사도상을 볼 수 있었다.

 

 

바다에서 솟아 있는 석회암 기둥들은 모두 본토에 연결되어 있는 것인데
주변 바위가 바람과 파도에 의해 침식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흔히 12사도라고 부르지만 원래도 9개였고 현재는 8개만 남아 있다.

 

 

오후에 오면 이쪽은 어쩔 수 없이 역광이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다.

 

 

이게 자연의 작품이라니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주차장에 있는 차들을 보니 따로 온 사람들이 부러웠다.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직접 운전하거나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12사도 바위에서 조금 더 달려 로크 아드 고지 근처로 이동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2사도상이지만 뷰포인트는 의외로 여기가 더 다양했다.

 

아일랜드 아치웨이(The Island Archway)

원래 하나였던 아치형 바위가 2009년에 이렇게 두 조각으로 갈라졌다.

 

 

레이저백(Razorback)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깎여졌다고 해서 레이저라는 이런 이름이 붙었다.

 

 

더 렉(The Wreck)

 

 

이제 로크 아드 고지로 간다.

 


가는 길에 옆을 보니 식물만 가득하고 아무것도 없었다. 완전 딴 세상...

 

 

로크 아드 고지(Loch Ard Gorge)

1878년 영국의 '로크 아드(Loch Ard)' 호가 난파되어 54명 중 단 2명이 살아남았는데

10대였던 소녀와 소년은 이곳까지 밀려와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구조되었다.

소녀 에바는 고향으로 돌아갔고 소년 톰은 이곳에 남아 각자 갈 길을 갔다고.

 

 

계단이 있어서 협곡 아래로 직접 내려올 수 있다.

 

 

밤에는 으스스할 것 같은 동굴.

 

 

투어의 마지막 지점은 포트 캠벨(Port Campbell)의 어느 작은 마을이었다.

 

 

멜번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기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올 때는 거의 자다가 멜번에 가까워졌을 때쯤 깼다.

내리자마자 찾은 곳은 한식집.

예약할 때는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는 투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하루 종일 영어듣기를 한 느낌이라 굉장히 피곤했고 장시간 차를 타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된장찌개를 먹으니 노곤함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았다.

 

 

12시간짜리 투어라 체력 소모가 엄청나긴 하지만

가서 본 풍경을 생각하면 그래도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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