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9월 29일
오사카 성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오사카 성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여러 개가 있는데
어느 역에서 내리더라도 천수각까지 가려면 10~15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저 앞에 빼꼼히 나타난 천수각.
성의 가장 바깥쪽에는 거대한 해자가 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잔뜩 흐린 날이라 사진이 전부 우중충하게 나왔다😢)
오사카 성, 大坂城, Osaka Castle
일본의 3대 명성 중 하나.
(나고야 성, 히메지 성, 구마모토 성 중 두 개와 함께 꼽힌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사카의 중심부에 대규모의 성을 건설했다.
이 성은 지금 남아있는 것과 달리 규모가 훨씬 컸고 이중 해자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1615년 오사카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하며
오사카 성의 건물들은 모두 소실되었고 성의 해자는 매립되고 말았다.
성은 여러 번 재건되었다.
천수각은 1931년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 현대 건축공법으로 복원되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어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재건 과정을 거쳤다.
성이 세워졌을 당시에는 해자가 두 겹이었다.
바깥쪽의 해자는 '소토보리', 안쪽의 해자는 '우치보리'.
거대한 해자와 급경사 성벽으로 오사카 성은 난공불락의 요새였고
겨울의 전투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이 해자를 넘지 못해 전쟁이 답보 상태에 빠졌었다.
도쿠가와 측이 제시한 타협안을 도요토미 측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서로 생각은 달랐다.
도쿠가와 군은 7만 명을 동원해 바깥쪽의 해자를 3일 만에 메웠고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한 달 후 모든 해자를 메워버렸다.
지금은 그저 한적하기만 한 풍경.
높은 건물이 높은 곳에 세워져 있어서 더 높아 보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요쿠니 신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아들 히데요리, 동생 히데나가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
1879년 나카노시마에 세워진 것을 1961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해자를 건너 안쪽으로 들어간다.
견학 온 아이들도 꽤 많이 보였다.
이제 천수각 내부로 입장!
1층에는 안내 카운터와 기념품샵 등이 있었고, 2층부터 7층까지는 역사자료와 모형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다.
3층과 4층은 촬영금지 구역이었다. 다른 층에서도 사진은 안 찍고 그냥 보기만 했다.
사실 내부 전시보다는 8층 전망대 때문에 오는 게 큰데 철조망 때문에 전경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나마 뚫린 곳으로 보면 좀 낫다.
여기가 50m 정도 높이라 성 주변과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래쪽 공원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비록 완전 새롭게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기는 하지만 겉모습만큼은 당시의 느낌을 잘 살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나왔다.
오사카 성이 공원까지 합하면 되게 큰 면적이고 역사박물관이나 비즈니스파크 같은 곳도 같이 구경하기 좋아서
사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하는데 마지막날이다 보니 다 보고 갈 여유는 되지 않았다.
아쉽지만 오사카 성은 여기까지만 보고 관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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