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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 바르셀로나, 스페인

by 뚜벅이C 2023. 2. 28.

 

2018년 03월 21일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저 앞에 있다.

 

 

나는 성당 입장권(15유로)만 구입했고, 입장은 14:45~15:00 이 시간대로 선택했다.

가까이 와서 보니 더 설렌다.

 

 

알 빼먹은 옥수수를 붙여놓은 듯한 종탑.

이미 외관부터 유럽의 여느 성당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탄생의 파사드

3개의 파사드 중 가우디 생전에 완성된 곳.

가장 먼저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 주 출입구로 쓰이고 있지만

완공 후에는 영광의 파사드가 메인 출입구가 될 거라고 한다.

 

 

아기 예수의 탄생과 유년 시절이 조각되어 있다.

곡선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부드러운 느낌인데, 부조가 많아 굉장히 화려하기도 하다.

 

 

탄생의 파사드와 가우디가 잠들어 있는 지하 예배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우디의 건축물에 포함되어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

 

1882년 착공해 지금도 건축 중인 가톨릭 대성전으로,

공식 명칭은 '속죄의 성가정 대성전'이다.

 

성당 건축은 주제프 마리아 보카베야가 제안했다.

그는 종교서적 출판사 사장이었는데, 신앙이 부족한 바르셀로나에 속죄하는 의미로 성당을 짓기로 결심한 것이다.

 

설계를 맡았던 프란시스코 델 비야르가 보카베야와의 의견 차이로

착공 1년 만에 사임하면서 비야르의 제자 안토니 가우디가 새로운 수석 건축가가 되었다.

 

가우디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기에 이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야르의 초기 디자인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를 했으며,

자신의 사후에도 건축이 이어지도록 석고 모형과 도면을 많이 남겼다.

 

가우디가 사망했을 당시 성당 건설은 아직 4분의 1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스페인 내전 과정에서 화재로 설계 도면이 소실되었고 공사도 중단되었지만

1950년대 들어 다시 건축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공사 비용의 상당 부분을 입장료와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원래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완공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었다.

 

성당의 첨탑은 총 18개로 설계되어 있고,

(1개는 예수를, 12개는 열두 제자를, 5개는 성모 마리아와 복음 사도들을 상징)

가운데에 위치한 예수를 상징하는 첨탑의 높이는 172.5m에 이른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이다.

 


 

 

들어오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와...

 

 

안에서 본 영광의 파사드 쪽.

 

 

형형색색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한 빛들이 성당 안을 가득 채운다.

서쪽의 붉은색은 죽음과 순교를, 동쪽의 푸른색은 희망과 탄생을 의미한다.

 

 

 

 

 

 

 

1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진짜 많았다.

전 세계 관광객 다 온 느낌 ㅋㅋ

 

 

학생도 많이 보였다.

 

 

복음 사도들의 상징이 붙어 있는 기둥.

 

 

천장은 뻗어 있는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연결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가우디는 "모든 것이 자연이라는 한 권의 위대한 책으로부터 나온다.

인간의 작품은 이미 인쇄된 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숲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성당을 설계했고,

기둥, 장식, 천장, 채광 모든 부분에 자연을 담으려 노력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상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듯했다.

 

 

 

여기가 정말 성당이 맞나 싶다.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깬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가만히 둘러보고 있자니 영롱한 신비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빼꼼히 내려다본 지하.

 

 

몇 번을 돌고 돌면서 봐도 좋았다.

이 각도 저 각도로 아무리 찍어봐도 성당의 아름다움은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도 담기지 않았다 ㅠㅠ

 

 

 

한 시간 반 정도를 정신없이 감탄하다 밖으로 나왔다.

 


수난의 파사드

곡선이 가득한 성당에서 유난히 직선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가우디가 남긴 도면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건축가 호셉 마리아 수비라치의 해석이 많이 반영되었다.

 

 

예수의 고난과 죽음이 최소한의 부조로만 표현되어 있는데,

가우디는 사람들이 이곳을 보며 경외심과 공포를 떠올리기를 바랐다.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 중 최고의 걸작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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