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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립고궁박물원(National Palace Museum), 타이베이, 대만

by 뚜벅이C 2023. 10. 6.

 

2019년 09월 14일

 

국립고궁박물원에 가는 날이다. 버스 타고 이동 중!

 

 

민트색(?) 지붕 건물이 보이는 곳이 국립고궁박물원이다.

 

 

들어가는 길부터 웅장한 느낌.

 

 

국립고궁박물원은 중국의 유물들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단순히 개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유물이 많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박물관 중 유일하게 아시아에 위치해 있고,

다른 나라에서 약탈한 유물이 아닌 중국의 유물만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 안내도를 하나 챙기고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국립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 National Palace Museum

 

무려 70만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상설 전시 작품을 제외한 옥제품, 도자기, 회화 등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마다 바꿔가며 전시를 하고 있다.

 

장제스는 일본의 침략을 피해 중국의 문물들을 상하이와 난징으로 옮겼었고,

국공내전 당시에는 국민당이 패배하면서 자금성 고궁박물관과 전국 각지에서 주요 유물들을 대만으로 가져왔다.

급박한 순간에도 방대한 양의 유물들을 고스란히 챙겨왔을 정도로

중국 전통 문화에 대한 장제스의 사랑과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곳에 있는 유물들은 중국의 역대 왕조가 계승해 온 것이라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

이로 인해 국립고궁박물원은 세계 최고 박물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입장하자마자 취옥백채를 보기 위해 3층으로 직행했다.

취옥백채는 국립고궁박물원에서 육형석과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인데

보려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

다행히 몇 분 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볼 수 있었다.

 

 

취옥백채

하나의 옥을 사용해 배추 위에 여치와 메뚜기가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이유는 바로 재료 때문이다.

이 옥은 녹색과 흰색이 섞여 있어서 좋은 품질로 여겨지지는 않았을 텐데

원래의 색깔을 활용해 아주 자연스럽게 배추를 만들어냈다.

한마디로, 급이 낮은 재료로 최고의 작품을 만든 것이다.

조각하고 나서 색깔을 입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절묘해 보인다.

 

 

청 건륭 금구영고배와 옥 촛대

 

 

전시실을 나오면서 보니 취옥백채를 보려는 줄은 그새 확 길어져 있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제부터는 여유롭게 구경...🙂

 

 

지금 기준으로 봐도 조악한 게 없고, 하나같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확실히 옥 제품이 많이 보였다.

 

 

벽옥병풍

서태후가 사용했던 것으로, 옥과 나무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중일전쟁 때 일본 천황에게 선물했던 것을 나중에 다시 돌려받았다고 한다.

 

 

북송 정요 백자 아기모양 베개

베고 자면 안 아프려나..?

 

 

모양도 색깔도 다 다르게 예쁜 도자기 제품들.

 

 

사진은 몇 장 안 찍었지만 회화 작품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다.

 

 

상아투화인물동심구

공 안에 공이 있는 형태로 무려 17겹!

제일 바깥에 있는 공이 그렇게 큰 편도 아닌데 이게 다 따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하나의 상아로 만든 것이다!

지금 기술로도 17겹까지는 만들 수 없다고... 말도 안 된다. 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산호괴성점두분경

산호로 만든 시험을 관장하는 신. 손에 들고 있는 건 북두칠성이다.

 

 

가구와 장식품들을 한데 모아 꾸며놓은 공간.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던 불상.

 

 

관람을 조금 일찍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건물에서 앞을 바라본 모습.

 

 

전시품이 진짜 많아서 일일이 보려면 당연히 하루로는 부족하다. 적당히 건너뛰거나 끊어야 나올 수 있음...

이때는 육형석(동파육)이 남부 분원에 가 있어서 못 보고 왔는데 이게 너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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