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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여행11

기요미즈데라(Kiyomizu-dera), 교토, 일본 2016년 09월 25일 걷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몽실몽실 예쁘게도 떠 있었다. 여기부터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곳으로 가기 때문에 구글맵을 볼 필요가 없었다. 습한 날에 오면 오르막길과 계단이 조금 힘들다. 왼쪽에 있는 것이 기요미즈데라의 정문인 인왕문이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봤더니... 교토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타 사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날씨에 안 더운가 싶은데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기요미즈데라의 서문, 사이몬. 워낙 쨍한 색감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삼층탑은 높이가 거의 30m나 된다. 기요미즈데라, 清水寺, Kiyomizu-dera 8세기 승려 엔친이 꿈속에서 계시를 받고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임신한 아내를 위해 사슴을 .. 2023. 11. 5.
철학의 길(Philosopher's Walk) & 요지야 카페, 교토, 일본 2016년 09월 23일 지쇼지에서 나와 가게가 쭉 있는 거리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철학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철학의 길, 哲学の道, Philosopher's Walk 난젠지 근처부터 은각사 근처까지, 좁은 수로를 끼고 이어져 있는 약 1.8km의 길. 길 이름은 교토의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가 이곳을 오가며 사색을 즐겼던 데에서 유래했다. 이전까지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가 1972년 '철학의 길'이 공식 명칭으로 정해졌다. 원래는 1890년 비와코 수로가 완성되었을 때 관리용 도로로 설치된 길이었지만 1972년 자갈길의 산책로로 조성되었고 1978년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물가 양옆으로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봄에는 벚꽃이 만발한 모습을,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모.. 2023. 8. 19.
첫 여행의 시작 & 교토 도착, 교토, 일본 2016년 09월 23일 또 한 번의 계약직이 끝나고 공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나는 큰 결심을 했다. 혼자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사실 원래는 제주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친구가 이참에 해외로 가 보는 건 어떻겠냐고 했고, 나도 여기서 더 미루면 앞으로도 못 가겠다 싶어 생각을 바꿨다. 친구는 일본을 추천했다.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 계획을 짜면서 내가 정말 갈 수 있을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의심했다. 나이만 먹었지 길치에다 겁은 많고 일본어는커녕 영어도 못하는데... 밤에는 길을 잃는 악몽에 시달렸다😱 어느새 출국일은 다가왔고... 이제는 돌이킬 수도 없었다. 이 모든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역마살도 끼어 버렸다) 새벽에 집을 나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 2023. 4. 17.
킨카쿠지(Kinkaku-ji), 교토, 일본 2016년 09월 24일 점심을 먹고 로쿠온지(킨카쿠지)로 향했다. 로쿠온지, 鹿苑寺, Rokuon-ji 누각에 금박을 입힌 데서 유래한 '킨카쿠지'라는 명칭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로쿠온지'가 정식 명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각사'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1397년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은퇴 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사후에는 그의 유언에 따라 선종 사찰로 바뀌었다. 로쿠온지라는 이름은 아시카가 요시미츠 사후 그의 법명을 따서 붙인 것이다. 1950년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승려의 방화로 본래의 누각이 소실되었다가 1955년에 복원되었고 1987년에는 옻칠을 한 후 엄청난 양의 금박으로 덮었는데 현재의 이 모습이 과거의 금각과 비슷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 2022. 4. 9.
지쇼지(Ginkaku-ji), 교토, 일본 2016년 09월 23일 교토에서는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는데 첫여행의 첫날답게 엉뚱한 곳에 내려 길을 잃었다. 다행히 걸어갈 만한 거리에 다른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거기에 지쇼지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지쇼지, 銀閣寺, Ginkaku-ji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지쇼지(줄여서 '지쇼지')이지만, 긴카쿠지 또는 은각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무로마치 막부 8대 쇼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은퇴 후 살 저택으로 지은 건물이다. 은각으로 불리는 관음전은 그의 할아버지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세운 킨카쿠지의 금각을 흉내 내어 지은 것이다. 요시마사가 사망한 후 그의 유언에 따라 저택과 정원은 선종 사찰로 바뀌었으며, 명칭도 그의 법명을 따 '지쇼지'라 부르게 되었다. 금각사와 달리 은각사는 누각에 은이 씌..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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