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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쇼지(Ginkaku-ji), 교토, 일본

by 뚜벅이C 2021. 12. 18.

 

2016년 09월 23일

 

교토에서는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는데 첫여행의 첫날답게 엉뚱한 곳에 내려 길을 잃었다.

다행히 걸어갈 만한 거리에 다른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거기에 지쇼지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지쇼지, 銀閣寺, Ginkaku-ji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지쇼지(줄여서 '지쇼지')이지만, 긴카쿠지 또는 은각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무로마치 막부 8대 쇼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은퇴 후 살 저택으로 지은 건물이다.

은각으로 불리는 관음전은 그의 할아버지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세운 킨카쿠지의 금각을 흉내 내어 지은 것이다.

요시마사가 사망한 후 그의 유언에 따라 저택과 정원은 선종 사찰로 바뀌었으며,

명칭도 그의 법명을 따 '지쇼지'라 부르게 되었다.

 

금각사와 달리 은각사는 누각에 은이 씌워져 있지 않다.

외관을 순은으로 덮어 씌우려 한 계획에서 은각사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이는 당시가 아닌 에도 시대부터 널리 불리기 시작한 명칭이라고 한다.

 

건립 중이었던 지쇼지는 요시마사가 사망하면서 미완성 상태로 마무리 되었다.

 


 

 

입장료를 내면 안내서와 입장권으로 부적을 준다.

"가내안전 개운초복", 집안이 평안하고 운이 열려 복이 온다는 내용.



안으로 들어가면 흰 모래가 깔린 단정한 정원(긴샤단)이 보인다.

커다랗게 쌓아올린 모래더미(코게츠다이)는 지금 보니 찍어온 사진이 없다.

코게츠다이는 후지산, 긴샤단은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지쇼지의 중심 건물은 관음전이다.

1층 신쿠덴은 전통 일본 양식, 2층 조온카쿠는 중국 사찰 양식이며,

지붕 위에는 청동으로 만든 봉황 조각상이 서 있다.



토구도와 연못.



관람로를 따라 올라가본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사찰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고

여기에서 교토 시가지 일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한 바퀴 둘러보는 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다시 나가는 길.

 

곳곳에 고즈넉한 느낌이 있어서 교토 자체도 좋아하지만, 교토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장소가 바로 지쇼지다.

소박하고 수수한 모습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방문 후 철학의 길까지 느긋하게 산책하고 돌아오면 그만한 힐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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