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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와대(Cheongwadae), 서울

by 뚜벅이C 2022. 6. 25.

 

2022년 06월 19일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었다.

개방 직후에는 예약이 추첨식이라 당첨되지 않으면 갈 수 없었는데

현재는 선착순으로 바뀌었고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영빈문 건너편에 알록달록한 백합이 한가득 있었다.

 

입장은 영빈문, 정문, 춘추문 3곳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한 번 퇴장하고 나면 재입장은 할 수 없다.

 

 

춘추문으로 입장해 상춘재-관저-본관-영빈관 순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 춘추관 (관람 안내도 설명)

대통령의 기자 회견 및 출입 기자들의 기사송고실로 사용된 공간.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 춘추관에서 비롯됨.

 

춘추관은 입장 바코드를 찍기 전에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1층에는 청와대 대변인인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브리핑룸이 나온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이곳을 배경으로 앞쪽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브리핑룸 하나만 보면 끝이라 춘추관은 금방 들어갔다 나왔다.

 

 

바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청와대의 역사와 내부 건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보이는데

다들 갈 길이 바빠 휙휙 지나간다.

 

 

춘추관 앞 잔디밭(헬기장)에는 간이 텐트가 쭉 놓여 있었다.

 

 

 

부채로도 쓰고 중간중간 위치도 확인하고 쓰임새가 많았던 리플릿이다.

 

춘추관에서 올라가다 보면 세 개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으로 가면 상춘재, 오른쪽으로 가면 침류각, 계속 직진하면 관저로 이어진다.

 

 

○ 침류각 (관람 안내도 설명)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경복궁 후원이었던 지금의 청와대 경내에 있는 누각건물로,

북궐의 부속 건물로 추정.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와 이번에는 상춘재로 갔다.

참 단정해 보이는 한옥 스타일이다.

 

 

○ 상춘재 (관람 안내도 설명)

국내외 귀빈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 양식을 소개하거나

의전 행사, 비공식회의 등을 진행하던 장소.

 

상춘재에서 좀 더 내려오면 녹지원이 나타난다.

 

 

○ 녹지원 (관람 안내도 설명)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으며, 어린이날 행사 등이 펼쳐진 공간.

 


관저로 가기 위해 다시 올라가는 길에 작은 연못과 정자 하나가 있었다.

 

 

 

상춘재에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관저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파가 넘쳐났다.

 

대통령 관저 출입문인 인수문.

 

 

○ 대통령 관저 (관람 안내도 설명)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거주 공간.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

우리나라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 등으로 구성.

 

관저 역시 본관처럼 팔작지붕에 청기와를 얹은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접견 행사 공간(별채)을 먼저 보게 된다.

 

 

멋스러운 한옥 안에 화려해 보이는 샹들리에가 있다.

 

 

마당 한쪽에는 사랑채인 청안당이 있는데

가까이 가볼 수는 없고 관람로에서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

 

 

생활공간(본채)은 관람로를 따라 돌면서 열린 창문 안으로 침실, 서재, 식당 등을 보게 되어 있는데

뒤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볼 수 없었다.

 

 

관람로가 방에서 살짝 떨어져 있다 보니 눈으로는 좀 더 넓게 볼 수 있지만
사진상으로는 각도가 나오지 않아 단편적인 부분만 담겼다.

 

 

 

꿉꿉해서 땀도 줄줄 흐르고 정신없이 보고 나온 터라 좀 지쳐서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그러고 나서 본관으로 향했더니 줄이 엄청 길게 늘어져 있었다.

 

 

대기시간 1시간 30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다.

 

 

줄이 줄어들면서 본관도 점점 가까워졌다.

 

"90분"이라는 걸 봤을 때만 해도 여기서 시간 다 보내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 25분 밖에 안 기다렸다.

 

 

○ 청와대 본관 (관람 안내도 설명)

청와대 중심 건물로,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을 위한 공간.

1991년 전통 궁궐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신축.

 

본관에 들어갈 때는 덧신을 신어야 하는데 비가 오면 내부 관람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빨간 카펫이 깔린, 익숙한 중앙계단이 보인다.

 

 

동쪽 별채에 있는 충무실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충무실(동쪽 별채)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

외빈이 왔을 때 만찬과 공연을 하는 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인왕실

간담회나 오찬·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로도 활용했던 공간이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본다.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이 업무를 하던 곳.

국정 현안에 대해 집무를 보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재했던 장소다.

테이블 뒤에 무궁화꽃과 봉황이 그려져 있다.

출입구부터 집무실 테이블까지 15m, 천장의 높이는 3m라고 한다.

 

 

 

접견실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영부인의 공간이 나온다.

 

 

영부인 집무실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던 곳으로, 역대 영부인들이 쓰던 책상과 소파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영부인의 접견실

주로 외빈을 만나거나 업무상 전화 통화를 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부터

최근 청와대를 떠난 김정숙 여사까지 역대 영부인 사진이 걸려있다.

 

 

본관 구경을 마치고 청와대 내에서는 마지막이 될 영빈관으로 갔다.

 

줄이 어마어마했다. 끝이 어딘지 안 보여서 줄 따라 한참 가니 이동식 화장실 옆이었다.

영빈관 앞마당을 커다랗게 한 번 두르고 밖으로 또 한 번 두른 줄이었다.
본관 줄과는 달리 여기 줄은 금방 줄어들지 않았다.

 

영빈문으로 들어오면 영빈관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곧장 이리로 오게 되는데

입장시간과 맞물리면 줄이 더 길게 늘어지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와놓고 안 보고 가기도 그랬다. 그렇게 50분을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 영빈관 (관람 안내도 설명)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빈 방문 시 공연과 만찬 등의 공식 행사

또는 100명 이상 대규모 회의 등을 진행하던 장소.

 

여기에서도 덧신을 신어야 한다.

 

본관은 여러 개의 방이 개방되어 있다 보니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던 반면

영빈관은 이 공간 딱 하나만 볼 수 있어서 입장 가능한 인원 자체가 제한적이라 줄이 빨리 안 줄었던 것이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만 빨리 찍고 나와야 했다.

 

영빈관까지 보고 나오니 기운이 쭉 빠졌다.

미련 없이 퇴장...

 

 

돌아가는 길에 정문을 지나갔다.

 

 

대통령 관저 뒤쪽에 있는 오운정과 미남불까지는 가지도 못 했고

내부 건물도 정말 대충 보고 빨리 나왔는데도 총 3시간이 걸렸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비도 오지 않았고 햇빛도 없는 날을 잘 골라 갔다는 거였다.

햇볕 강한 한여름날에 와서 이렇게 기다렸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이미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부는 혼잡하고 시끄러웠다.

날씨도 물론 중요하지만 당분간은 무조건 평일에 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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