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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메지 성(Himeji Castle), 히메지, 일본

by 뚜벅이C 2022. 12. 9.

 

2016년 09월 28일

 

오사카에서 당일치기로 히메지와 고베에 다녀왔던 날이다.

 

JR 히메지역에서 히메지 성까지는 도보로 넉넉잡아 20분.

구경도 할 겸 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역으로 되돌아가기엔 늦었고 급한 대로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우산이랑 티슈를 산 뒤 팔이랑 가방을 대충 닦고 다시 나왔다. 휴...

 

다행히 빗줄기는 점점 약해져서 도착했을 때에는 거의 그친 상태였다.

해자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성문이 나온다.

 

 

들어가기 전 다리에서 바라본 해자.

 

 

안으로 들어오니 높이 솟아 있는 대천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일본의 성에서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누각 부분을 '천수각(텐슈카쿠)'이라 하고 가장 높은 천수각은 '대천수'라고 한다.

 

 


 

히메지 성, 姫路城, Himeji Castle

 

위로 젖혀진 천각의 처마가 마치 날아갈 듯한 흰 두루미처럼 보여 백로성이라고도 한다.

 

1346년 아카마츠 사다노리가 그의 아버지가 지었던 요새를 헐고

그 자리에 히메야마 성을 쌓은 것에서 출발한 것으로 본다.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1년에 3층 천수각을 추가했다.

이후 권력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사위 이케다 데루마사에게 성을 주었고,

이케다 데루마사는 1601년부터 1609년까지 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대규모 단지로 만들었다.

 

히메지 성은 원상태를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이 전란이나 지진 등의 위험에서 온전하게 살아남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입장권과 안내책자.

 

 

성 안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열심히 걸어야 한다.

 

 

니시노마루를 먼저 구경하고 대천수에 가기로 했다.

 

 

니시노마루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녀 센히메가 혼다 다다토키와 재혼하면서 결혼 지참금으로 지은 건물이다.

기다란 복도가 있는 곳인데 정작 복도 사진은 안 찍고 여기 안에서 본 대천수만 찍어왔다;

 

 

중간중간 지도나 모형, 생활용품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게쇼야구라'는 센히메가 휴식처로 사용했던 곳이다.

시녀와 전통 놀이인 카루타를 하는 센히메.

 

 

하늘이 맑아졌다. 이제 비 안 오는 건가?

 

 

부지런히 대천수로 이동...

 

 

대천수

관람 동선이 정해져 있었고 올라가는 쪽과 내려오는 쪽도 구분되어 있었다.

 

안에서 창밖으로 본 풍경.

 

 

한 층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점점 더 멀리 보인다.

 

 

기와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히메지 성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계단이었는데,

엄청나게 가파른 데다 신발을 벗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진짜 조심해야 했다.

옛날에는 옷도 불편했을 텐데 어떻게 오르내렸을까 싶었다.

 

대천수 내부에는 기와 장식과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곳곳을 둘러보며 올라가다 보면 6층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에 작은 신사가 있다. (사진 없음;)

 

 

 

밖으로 나와서 올려다본 모습.

 

 

대천수 관람을 마치면 운동장 같은 느낌의 공터로 나오게 되어 있었다.

 

 

45.6m의 히메야마 산 위에 14.8m의 돌 기단이 있고, 그 위에 31.5m의 대천수가 세워져 있다.

바로 밑에서 보니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근데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히메지 성은 확실히 화창한 날에 방문하는 게 좋겠다.

 

 

나가는 길.

 

 

사진도 별로 안 찍고 니시노마루랑 대천수만 딱 보고 와버려서 미련이 남는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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